문화공간, 그곳 (26) 서울 세운상가 3층 갤러리

전자부품·비아그라 간판 사이 ‘예술’이 꽃피다 세운상가 3층에 작은 전시공간이 하나둘 늘고 있다. 지난 7월26일 ‘개방회로’에서 열린 작가와의 대화시간 ‘탐구생활 백분토크’. 각 갤러리 제공 [문화‘랑’] 공간과 사람 문화공간, 그곳 (26) 서울 세운상가 3층 갤러리 권리금 없고 임대료 저렴해 갤러리들 하나둘씩 들어와 작가들이 자생할 수 있는 독립 생태모델 공간 꿈꿔 공원예술상점·백분토크 등 특이한 전시 잇달아 열려 ‘도청 탐지기, 위치 추적기, 도박 장비, 비아그라·흥분제’ 같은 간판이 걸린 서울 세운상가 1층 계단을 오르면 시시티브이(CCTV)와 몰카 탐지기를 파는 서로 모순된 가게들이 사이좋게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 있다. 1967년 종로에 문을 열고부터 오랫동안 서울의 랜드마크로 기능했던 공간의 영욕이 하나의 장면으로 포착된다. 기계부품을 생산·판매하는 도심 산업네트워크 중심축(1960년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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