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사용되는 특수키 심볼 모양

PC를 사용하다 맥으로 기변한 분들 뿐만 아니라 맥을 꽤 오래 사용한분들도 OS X 내에서 표시되는 각종 특수키 기호(⌥, ⌘, ⇧, ⇪, ⎋)가 헷갈려 애를 먹으시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처음 맥을 접했을 때 저 요상한 모양의 심벌들을 보고 머리가 뭥…. 했더랬죠.

이런 분들을 위해 OS X 내에서 사용되는 특수키의 심볼 모양을 조금 더 쉽게 기억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 옵션(Option) 키

양 갈래로 갈라진 ⌥ 기호의 오른쪽 끝은 ‘다른 길을 선택하다’ 또는 ‘두 선택권 중 하나를 고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맥의 Option 키는 Alternate(대안)이라는 단어를 줄인 PC의 alt 키와 유사한 기능을 합니다. 선택(Option)이나 대안(Alternate)이나 의미는 거기서 거기 아닐까 싶은데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맥에는 option과 alt를 병기해서 표시하고 있습니다.

⌘: 커맨드(Command) 키

Wikipedia의 Command key 항목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원래 애플의 로고 가 커맨드 키 자리를 차지할 예정이었는데 회사 로고가 여기저기 너무 남용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스티브 잡스가 사내 디자이너 수잔 케어(Susan Kare)에게 새로운 기호를 물색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관광지를 표시하는데 사용되던 ⌘ 기호라고 합니다.

⇧, ⇪: 시프트(Shift) 키 및 대문자 잠금(Caps Lock) 키

컴퓨터 자판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동 타자기는 초기 모델만 하더라도 시프트 키(shift-key)가 없어 대문자만 찍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활자에 대문자와 소문자를 다 새겨넣고 활자대(type bar)를 들어올려(⇧) 대문자와 소문자를 모두 입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타자기는 죽어서 들어올린다는 기호(⇧)를 남긴 격입니다^^ Caps Lock 키도 타자기의 Shift Lock 키에서 이름만 바뀐 것인데 일단 활자대를 들어올린 후(⇧ ), 가운데 빚장을 잠근 모양(⇪)입니다

⌃: 컨트롤(Contro) 키 *Ctrl로도 표시

Control키는 맥의 할아버지 격인 텔레타이프 터미널(Teletype Terminal 혹은 TTY) 시절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기기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때 마다 별도의 키를 추가하는 것이 비생산적이었기 때문에 당대의 기술자들은 Control키 하나와 알파벳 키를 조합해 전화 걸기(Ctrl + G)나 앞 글자 삭제하기(Ctrl + H)같은 각종 기기 관련 조작(Control)을 지정했습니다. Control의 알파벳 C가 오른쪽으로 90도 돌아 누워있다고(^)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암기하실 수 있습니다.

⎋: 에스케이프(ESC) 키

국내에서는 탈출 글쇠라고도 불리는 ESC 키의 기호(⎋)는 테두리 O 안에서 탈출 ↖ 하는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ESC키는 맥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현재 하던 작업을 중단하거나, 어떤 상태에서 ‘빠져나갈 때’ 사용됩니다.

각종 특수키의 유례를 들으시니 각각의 심볼을 기억하기가 한결 수월해진 것 같죠?

한 가지 더!

영문 입력 상태에서 ⌥ + ⇧ + K 를 누르면  기호가 입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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